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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대받은 사람들’은 박해와 탄압을 받고 순교한 초기 천주교도의 전교와 신앙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다. 김수환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알차게 제작되었고, 많은 천주교인들이 감상한 영화였다. 독실한 천주교인인 최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영하 원미경 박암 윤양하 김지영씨 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



김수환 추기경은 촬영에 앞서 전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격려해 주기 위해 특별히 명동에 있는 로얄호텔에서 연회를 베풀도록 했는데 우리나라 천주교를 이끌고 있는 많은 성직자들이 참석하여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크게 감명을 받기도 했다.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이기도 한 전 국회의원 이낙훈 씨도 독실한 천주교인인데 당시 서울대교구의 홍보국장인 오지영신부와 함께 ‘초대받은 사람들’의 신도들에 대한 홍보에 적극 참여하여 큰 보탬을 줬다.



천주교의 조직적이고도 일사불란한 신앙적 협력체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용기와 의욕을 북돋워 주웠다. 영화촬영은 실제로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당시의 현정들을 찾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공주부근에서 며칠 묵으며 촬영을 할 때였는데, 그날 촬영을 끝내고 여관에 들어와 다음날 촬영계획을 검토하고 있을 때 원미경이 급성맹장염에 걸려 급히 공주로 수술을 받으러 갔다는 날벼락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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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촬영에 임했었고 언제나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급성맹장염이라니. 수술을 받으면 회복될 때까지 며칠은 촬영을 중단해야 할 판이었다. 서울과 현지에서 동원된 엑스트라만도 1백여 명이 넘고 스태프와 캐스트를 합쳐 1백50여 명의 대식구가 다시 서울에 갔다가 또 오려면 이중 삼중의 경비가 들어야만 했다.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공주읍에 있는 큰 병원을 찾아갔다는 원미경을 찾아보라고 사람을 보낸 뒤 기다리고 있어야만 할 형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밤늦게 원미경이 숙소로 돌아왔다.



죽었다는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기쁜 마음에 어떻게 된 거냐니까 우물우물하면서 괜찮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예정대로 촬영을 했는데 혹시 맹장염이 촬영도중에 터지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됐지만 끝내(?) 무사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성들이 매달 치르는 생리통이 심해 병원에 다녀온 걸 갖고 ‘급성맹장염’으로, ‘수술 받으러’ 등의 어처구니없는 얘기로 와전 됐다니... ‘초대받은 사람들’은 그해 제2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음악상(최창권) 미술상(송백규) 그리고 지금은 TV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지영씨가 특별 연기상을 받는 개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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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 인터뷰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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