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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김수형 감독이 ‘W의 비극’에서 아역배우 ‘강수연’을 처음으로 성인역에 발탁한 것은 몇편의 영화를 함께 하면서 친숙하던 탤런트 김영애의 천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수연은 1982년 김응천 감독의 <깨소금과 옥떨매>를 끝으로 하이틴 시대를 마감하고 KBS에서 <보통사람들>로 TV탤런트로 변신하고 있었다. 아역에서 성장한 그녀인지라 천부적인 연기소질로 각광을 받고 있을 때 김감독은 과감히 ‘W의 비극’에서 본격적인 성인역으로 출연을 교섭하였다.

강수연이 처음에 별반 영화에 탐탁치 않은 내색을 보이자 김감독은 김영애를 앞장세워 이 작품이 일본에서 빅히트한 영화인데다가 연기자로서의 인기를 얻으려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 설득이 주효하며 강수연이 출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강수연이 맡은 역은 연극배우 지망생인 혜미. 극중 혜미는 ‘W의 비극’이라는 연극의 여주인공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한다. 연극 연습을 하면서 혜미는 역시 배우인 상우를 알게 된다.

상우역을 맡은 사람은 당시 가수겸 MC인 이택림으로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택림이 뽑히기 전에는 트로트가수 설운도가 그 역에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택림의 모습이 제작자 한갑진씨의 눈에 띄어 전격적으로 캐스팅이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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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과 이택림이 이불 속에서 벌이는 러브신은 김수형 감독이 직선적인 묘사를 피하고 상징적인 수법으로 전개시켜 이들의 아름다운 내면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강수연은 용기가 나지 않을 때는 깡소주를 마시면서 연기를 하였는데 나중에는 너무 술을 많이 마셔 NG가 속출하기도 하였다.

강수연의 인기가 비등하자 시기와 열등감에 빠진 선배 배우 김영애가 그녀에게 칼을 꽂으려는 순간 이택림이 나타나 그가 대신 찔리게 된다. 그때서야 사랑의 진실을 느낀 강수연은 눈물을 머금으며 배우가 되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내용이다.

극중 오디션 장면 촬영은 대부분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 집에서 하였다. 이 집은 대한극장 뒤편 필동에 있는 별장급 양옥으로 전에는 유진오박사가 살던 곳이었다

강수연을 소개한 김영애도 이 영화의 시사회를 보고는 장차 빅스타가 스크린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감을 김감독에게 얘기했다는 것이다.

'W'는 우먼 즉 여자를 지칭하는 이니셜로 강수연은 ‘W의 비극’이 아닌 'W'의 영광을 한 몸에 안고 2년 후 <씨받이>로 월드스타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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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 인터뷰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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